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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파워…일 지자체 35곳 '태양광발전' 동참

일본에서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에너지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보급해 새로운 에너지 시장도 개척하고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도도 줄이자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사진) 사장은 13일 아키타현에서 일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과 함께 '자연에너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전국의 경작되지 않는 논과 밭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메가 솔라)를 각지에 건설 자연에너지 발전비율을 2020년까지 20%로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원자력발전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손 사장 주도로 추진된 이 협의체에는 전국 47개 도(都).도(道).부(府).현(縣) 중 무려 35개 광역지자체가 동참했다. 오카야마현의 이시이 마사히로 지사가 회장을 맡고 손 사장은 사무국장을 맡았다. 손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바로 오늘 자연에너지 보급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아키타 선언'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안에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에 태양광발전 실험시설을 건설한 뒤 내년에는 전력생산을 시작한다. 여기서 나온 발전효율 발전비용 등의 데이터를 협의체의 각 지자체에 제공한 뒤 우선 전국 10곳에 메가 솔라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 주도의 협의체가 성공할지는 일단 '재생에너지 특별조치법' 성립에 달려 있다. 전력회사가 자연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전량 매입해주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그러나 산업계는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결되고 안정적 전력 공급에도 불안 요인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2011-07-13

[뉴스라운지] 손정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4) 소프트뱅크 사장이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손정의 사장은 재일동포 3세다. 1974년 미국으로 유학와 UC버클리를 졸업하고 부모와의 약속에 따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타고난 사업가였다. 대학 때 이미 일본어-영어 번역기를 개발해 100만달러에 팔았다. 23세 때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지금 종업원 2만명에 연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일본 재계 3위의 거대 기업이 됐다. 손 회장이 19세 때 세웠다는 '인생 50년 계획'이 있다. '20대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에 수천억엔의 자금을 마련하여 40대에 큰 승부를 펼치고 50대에 완성하여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 준다'가 그것이다. 올해 54세인 그는 이미 계획대로 꿈을 이루었고 지금도 계속 이루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인생철학이다. 지난 일본 지진과 쓰나미 때도 "국가가 어려울 때 경제인이기 전에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며 개인재산 100억엔(1300억원)을 의연금으로 내놓았다. 그런 손 회장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더 이상 원전은 안 되겠다며 800억엔(약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10개 정도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물론 수익성만 따진다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그를 남다르게 만드는 것도 이런 것이다. 그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일본에서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손 회장이다. 비결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헌신일 것이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주는 교훈도 이것이 아닐까. 논설위원실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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